2025년,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으로 병산서원 훼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과연 문화재 보존과 드라마 촬영은 양립할 수 있을까요? 이번 사건을 통해 문화재 촬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재 활용 방안을 제시합니다. 키워드: 병산서원, 문화재 훼손, 드라마 촬영, 옥택연, 서현, KBS, 문화재 보존, 문화재 활용.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병산서원 촬영 논란 심층 분석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 첫날밤') 촬영팀이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에 못을 박아 조명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화재 훼손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촬영 허가를 받았더라도 문화재 훼손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문화재청의 '문화재 촬영 허가 지침'은 촬영 시 문화재 원형 보존을 최우선 원칙 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허용 됩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촬영 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로 문화재 보존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현장 스태프가 항의하는 시민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제작진의 안일한 문화재 인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문화재를 단순한 촬영 배경이 아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자산으로 존중 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주연 배우 서현 부상, 촬영 현장 안전 문제도 부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드라마 촬영 중 서현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촬영 현장의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었습니다. '2024 KBS 연기대상'에 지팡이를 짚고 등장한 서현의 모습은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습니다. 소속사는 회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부상 정도와 촬영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는 드라마 제작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배우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제작 환경 조성의 필요성 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KBS의 늑장 대응과 책임 회피 논란
KBS 측은 "해당 사항 파악 중"이라는 소극적인 입장만 내놓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 문화재 보호에 대한 더 큰 책임감 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해명과 후속 조치 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으며,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 보존과 드라마 촬영, 공존의 길은 없을까?
물론 드라마 촬영이 문화재의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산서원 사례처럼 문화재 훼손 논란이 계속된다면, 촬영 허가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드라마 제작진은 문화재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 촬영 계획 단계부터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등 훼손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자체 또한 촬영 허가뿐 아니라 촬영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통해 문화재 훼손을 사전에 예방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촬영 허가 지침을 더욱 강화하고 위반 시 제재 조치를 강화하여 문화재 보호의 실효성을 높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촬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훼손 정도를 사전에 평가하고 등급을 매겨, 등급에 따라 차등적인 허가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반 사항에 대한 벌금을 상향 조정하고, 촬영 허가 취소 등의 강력한 제재를 도입하여 제작진의 책임감을 높여야 합니다.
촬영 기술의 발전과 활용, 문화재 보존과의 조화
드론 촬영, VFX(시각 특수 효과) 등 촬영 기술의 발전은 문화재 훼손 없이 생생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남주 첫날밤' 제작진은 왜 이러한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지 않았을까요? 기술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 전문 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보존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하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확대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문화재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제언
문화재는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와 미래 세대를 잇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문화재 보존과 활용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1. 문화재 촬영 가이드라인 강화 및 제작진 교육 의무화
단순히 '문화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추상적인 지침에서 벗어나, 촬영 장비 설치 방법, 조명 사용 제한, 촬영 가능 시간 등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모든 촬영 관계자를 대상으로 문화재 보존 교육을 의무화하여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화재의 종류와 특성, 훼손 사례, 보존 원칙 등을 담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촬영 허가 신청 시 교육 이수를 필수 조건으로 명시할 수 있습니다.
2. 문화재 전문가 참여 의무화 및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모든 촬영 현장에 문화재 전문가를 의무적으로 배치하여 촬영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독하고, 훼손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CCTV, 드론 등을 활용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촬영 전후 문화재 상태 변화를 정밀하게 기록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훼손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조치를 취하고, 향후 촬영 가이드라인 개선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3. 디지털 기술 활용 및 대체 촬영지 확대
VFX, 3D 스캐닝, VR/AR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문화재 훼손 없이 원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D 스캐닝 기술로 문화재를 정밀하게 모델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상 촬영을 진행하면 실제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고도 원하는 장면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픈세트장 건립, 기존 건축물 활용 등 대체 촬영지를 확대하여 문화재 촬영 수요를 분산시키고 문화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4. 시민 참여 및 감시 체계 강화: 문화재 보호, 우리 모두의 책임!
문화재 보호는 정부와 전문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시가 필수적입니다. 문화재 훼손 신고 채널 운영 활성화, 시민 모니터링단 운영 등 시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앱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재 훼손 현장을 신고하고 사진/영상 증거를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화재 주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문화재 보호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남주 첫날밤' 병산서원 촬영 논란을 계기로 문화재 보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바라며, 문화재 보존과 드라마 제작이라는 두 가지 가치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